히든도어는 예쁜 문이 아니다 처음 히든도어를 보면 누구나 “깔끔하다”, “모던하다”고 반응한다.벽과 문이 일체화된 구조는 감성적으로도, 시각적으로도 큰 만족을 준다.하지만 실무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히든도어는 예쁜 대신, 아주 예민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히든도어는 ‘디자인’이면서도, ‘정밀한 공정’이다. 가장 흔한 실수 ① 가벽과 문틀이 따로 논다히든도어의 핵심은 ‘일체감’이다.하지만 가벽의 평탄도가 확보되지 않으면, 도어는 미세하게 틀어진다.도어를 닫았을 때 문 틈이 벌어지거나, 음영이 어긋나며 전체 마감이 어설퍼진다.가벽 작업과 도어의 수직 수평 평활도가 완벽해야 ' 히든도어'가 완벽해진다. 실수 ② 여는 방향, 손잡이 위치 미고려히든도어는 일반 도어처럼 손잡이가 튀어나와 있지 않..

당연하다는 말이 만든 불편함 아직도 인테리어 현장에서 가장 쉽게 넘기는 항목 중 하나가 콘센트 위치다."그냥 아래에 달아주세요." 이 한마디로 정리되는 경우가 아직도 많다.하지만 실제 생활에선 그 '그냥' 이 우리를 얼마나 괴롭히는지 모른다.청소기 코드를 꽂으려다가 무릎 꿇고 손을 집어넣고,침대 뒤에 숨어 있는 콘센트를 찾느라 손등을 긁히고, 거실에 멀티탭이 굴러다니며 먼지까지 모은다.그냥 익숙한 자리에 달았을 뿐인데, 그 익숙함이 생활에 불편을 만든다.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해서,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다. 콘센트는 '동선'이 아니라 '습관'을 따라야 한다 가구 배치를 고려하지 않은 콘센트는 결국 가구 뒤로 숨게 된다.그 결과는 멀티탭, 전선 연장, 전기 위험 요소 증가로 이어진다.반면, 생활 습관을 ..

무몰딩, 깔끔한 대신 예민한 디테일 요즘 인테리어에서 무몰딩은 일종의 미학처럼 여겨진다.벽과 천장, 바닥이 선 없이 이어지며 주는 ‘비움의 미’ 때문일 것이다.하지만 이 미학은 예민함 위에 세워진다.눈에 보이는 몰딩이 사라졌다는 건, 눈에 띄지 않던 단차가 그대로 드러난다는 뜻이다. 몰딩이 가려주던 모든 것들이, 이제는 눈앞에 펼쳐진다. 단차가 생기는 이유, 미리 알고 있어야 막을 수 있다무몰딩 시공에서 단차가 생기는 이유는 대부분 사전 조정 부족 때문이다.- 석고보드 이음면 면처리 미흡- 목공 수평,수직 잡기 실패- 바닥 마감재 두께 와 벽의 오차- 실리콘 마감 위치 설계 미비이 중 하나라도 어긋나면 ‘딱 맞아떨어지는’ 무몰딩의 미는 무너진다.문제는, 이런 단차는 한 번 생기면 고치기도 어렵다는 점이다..

모든 시공이 끝났고, 짐도 들어오기 직전이다.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진짜 ‘사는 집’을 만들기 위한 후속 과정이 남았다. 공사 이후의 시간이 집의 첫 인상을 만든다마감이 끝났다고 완성은 아니다.생활이 들어가기 전, ‘공사 이후 점검’이 제대로 이뤄져야 처음부터 불편함 없이 출발할 수 있다. 1. 가구 반입 전 실측 재확인침대, 소파, 식탁 같은 대형 가구는 반드시 현장 실측 후 배치해야 한다.도면상 2000mm였다고 해서 실제로 그 공간이 확보된 건 아니라는 건, 실장들은 다 안다.물론 무조건 틀리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중 점검을 해서 나쁠것은 없다.문 열림 반경, 콘센트 위치, 동선 확보까지 감안해 배치 계획을 다시 확인하자. 2. 입주 후 하자 발견 시 체크리스트 기반 기록입주 초기..

공사가 끝나간다고 해서 ‘이제 다 됐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오히려 이 시점부터 진짜 중요한 일이 시작된다.마무리 공정은 ‘끝이 아니라 절정’이다. 마감은 감정이 아니라 기록으로 본다하자 여부는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그래서 눈이 아니라 기준이 필요하다.실제로 도장 줄무늬, 몰딩 틈, 타일 오염 등은 조명과 시간대에 따라 보였다가 안 보이기도 한다. 1. 낮에 자연광 아래서 전체 마감을 확인하라많은 고객들이 저녁에 확인하러 온다.하지만 진짜 하자는 햇빛 아래에서 보인다.- 벽지 얼룩, 도장 줄무늬- 실리콘 마감 단차, 몰딩 들뜸- 바닥 줄눈 번짐, 문틀 수직 불량오전에 확인하되, 손전등이 아니라 햇빛을 기준으로 확인하자.(아마, 손전등을 집에서 쓸일이 거의 없을것이다.ㅎㅎ) 2. ..